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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23평 아파트 서민 정치인` 함진규, 보수정책 선봉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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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에 당선된 함진규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와 '서민을 위한 정치'를 구호로 내걸었다.

함 정책위의장은 20평대 아파트에서 사는 등 당내에서 공식 등록된 재산이 가장 적은 것으로 유명하다.

함 정책위의장은 "2007년 나이 50에 처음으로 내 집을 장만해 23평 아파트에 10년째 거주하고 있다. 재산신고액도 당에서 꼴찌 수준이지만 결코 부끄럽지 않다"며 "진보정당이 독식한 지역구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하루하루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말로 한국당 의원들의 표심을 휘어잡았다.

공교롭게도 '중동 건설 노동자' 출신임을 앞세운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께 이례적인 '흙수저' 출신이 '부자정당'인 한국당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맡은 셈이다.

함 정책위의장은 "당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당 대표와 갈등이 없게 당 대표에게도 직언할 수 있는 정책위의장 후보가 되겠다"며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거침없는 언행을 우려하는 한국당 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함 정책위의장이 기존에 '강성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됐다는 점 역시 김 신임 원내대표가 선거에서 승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친홍' 김 원내대표와 '친박' 함 정책위의장이 손을 잡은 만큼 친박 성향 의원들이 한선교, 홍문종 후보가 아닌 김 원내대표에게 투표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함 정책위의장은 2002년 6·7대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으로 정치에 첫발을 들였다. 2008년 제18대 총선 때 경기도 시흥시갑에 도전했지만 낙선했고, 2008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지낸 뒤 2012년 19대 총선 때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당 홍보본부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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