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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미사일 개발자와 등장한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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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군수공업대회 개막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2일 핵·미사일 개발자들과 함께 군수공업대회에 등장해 군사적 타격수단 개발을 독려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제8차 군수공업대회가 11일 평양에서 성대히 개막되었다"며 "대회에는 대륙간탄도로켓(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을 비롯하여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 크게 공헌한 국방과학연구부문, 군수공업부문의 과학자, 기술자, 노력혁신자, 일꾼들과 연관 단위 일꾼들, 근로자들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군수공업부문에서 국방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국방공업의 주체화, 현대화, 과학화 수준을 더욱 높이며 군자리혁명정신을 발휘하여 적들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우리 식의 다양한 군사적 타격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생산하여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종수 노동당 부위원장은 이날 보고를 통해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의 눈물겨운 애국 헌신과 굴함 없는 공격 정신에 의하여 우리 조국은 남들이 수십 년을 두고도 이루지 못할 군사적 기적들을 불과 1∼2년 안에 이룩하며 세계적인 핵강국, 군사강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의 대성공을 더 큰 승리를 위한 도약대로 삼고 계속 박차를 가하여 국가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대회 주석단에 김정은 위원장과 태종수 부위원장, 노광철 제2경제(군수경제)위원장,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전일호 군 중장(국방과학원 소속 추정), 홍승무·홍영칠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이 자리했다.

리홍섭 핵무기연구소장과 주규창 전 노동당 기계공업부(현재 군수공업부) 부장의 모습도 포착됐지만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직접 담당했던 노동당 군수공업부의 리병철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부장의 모습은 주석단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8차 군수공업대회 개최에 대해 "화성-15형 발사 이후 핵무력을 완성하고 나서 성과들을 과시하면서 내부 주민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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