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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소나무 120그루 태운 산불 기장군 긴급 재난문자 보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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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장군 긴급 재난문자



"등산로 있는 지점 인명 피해 예방 차원"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또 지진인가?"

12일 오후 2시 11분께 부산에 있는 일부 휴대전화에 산불 발생을 알리는 긴급 재난문자가 들어왔다.

재난문자 도착을 알리는 요란한 소리를 듣고 지진 발생이라고 짐작하던 시민은 산불 발생이라는 문자 내용을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불은 12일 오후 1시 32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 수령산 정상에서 발생해 소나무 120그루 등 임야 1천㎡를 태우고 오후 3시께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자체 헬기 1대와 산림청 헬기 2대, 소방관 40여 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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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수령산 산불
[부산시소방안전본부 제공]



긴급 재난문자 발송 기준은 대형산불 발생(1단계), 산불대피 권고(2단계), 산불대피 명령(3단계) 등으로 구분된다.

기장군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대형산불은 아니지만, 산불이 발생한 곳이 평소 등산객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가 많은 지점이었고 인근에 민가도 있어 인명 피해를 예방하고자 부산시에 긴급 안내문자 발송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산불 현장에서 화재 확산 정도를 보고 주변에 있는 등산객과 주민에게 신속히 산불 소식을 전해야 한다고 판단돼 긴급 문자 전송을 건의했다"며 "산불 발생 초기에는 대형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하기 정말 힘들기 때문에 앞으로도 등산객 피해가 우려되면 긴급 문자를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지난 2월 정관신도시 정전사고와 지난 9월 집중호우 때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한 바 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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