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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선거 준비 괜찮을까' 국민의당 시도당 '투톱'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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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국민의당이 지역 시도당 사무처장에 중앙당 당직자들을 배치해 내년 지방선거 대비에 나섰다.

하지만 전남의 경우 기존 사무처장이 있는데도 신임 사무처장을 발령내면서 내부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12일 전남도당 사무처장에 동신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남도의원을 역임했던 김상봉 전 중앙당 조직국장을 배치했다.

이번 인사는 중앙당과 시·도당 소통 확대를 위해 전국 시도당에 중앙당 당직자를 순환 배치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광주시당에도 김현호 전 원내대표실 국장이 지난달 부임해 이미 근무를 시작했다.

광주시당의 경우 전임 사무처장이 대선 직후 물러난 이후 후임자를 뽑지 못해 공석인 상태여서 김 사무처장 단독체제로 운영된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전남도당은 기존 남기호 사무처장이 직을 그대로 유지한 채 업무만 분리한 공동 사무처장 체제로 운영된다.

남 사무처장은 정무를, 김 신임 사무처장은 당무를 맡도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투톱' 사무처장 체제에 대해 당 내부에서는 '불필요한 조치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신임 사무처장의 임기가 1년으로 순환근무 형태이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공동 사무처장 체제로 인한 조직 불안을 일부 당원들은 우려하고 있다.

당이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공동 사무처장 체제로 인해 불협화음이 드러나 조직이 흔들리거나 시끄러워지면 지역조직까지 주민들에게 실망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사불란하게 시도당을 움직여야 하는데 사무처장이 2명이면 그만큼 기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의당 한 당원은 "사무처장이면 시도당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자리인데 혹시 다투거나 하지 않을까 걱정들을 많이 한다"며 "인력을 더해 지방조직을 돕는 것은 좋지만 의아해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중앙당 인력 지원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실보다는 득이 더 클 것이란 입장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시도당 사무처장이 장기 공석인 사고지역도 많아 중앙당에서 일괄적으로 인력을 배치했다"며 "중앙과 지방을 이어주며 소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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