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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호남계 "安 재신임 필요" 거센 반발…통합 반대 연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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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문제, 박주원 논란 등 고리로 安리더십 비판

평개연 순회 토론회·평개연-구당초 연석회의 '맞불'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10일 오전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17.12.1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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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민의당에서 호남계가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 필요성까지 언급하며 통합 반대 여론 몰이에 나섰다.

올해 안에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문제가 일단락될 것이라는 관측들이 제기되면서, 호남계가 통합 저지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호남계에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 등으로 국민의당을 내홍으로 이끈 안 대표의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통합 반대파인 호남 초선 이용주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당 대표가 당내 의견을 조율하고 조정할 필요성은 있고 그게 리더십의 문제로 봉착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좀 더 명확한 리더십을 수립할 필요도 있기 때문에 안 대표에 대한 리더십 재신임 문제는 논의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서도 유성엽·이상돈 의원 등 통합 반대파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리더십 부족 등을 이유로 '안 대표의 결자해지' 등을 거론, 우회적으로 당 대표 사퇴를 주문한 바 있다.

최근 박주원 최고위원의 '김대중 대통령 비자금 의혹 제보' 논란을 안 대표의 책임과 연관짓는 목소리들도 분출됐다. 호남 4선 박지원 전 대표는 자신에게 계란을 투척한 사람이 '안철수연대 팬클럽 회장'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호남계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는 이유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논의가 연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통합 반대파 모임인 평화개혁연대(평개연)는 오는 13일 광주·전남, 19일 전북, 27일 부산·울산·경남에서 통합 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열어 각 지역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는 통합 추진파의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맞불' 행보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지난 9~11일 2박3일 일정으로 호남 의견수렴을 했고, 국민의당·바른정당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은 14일 '부·울·경 지역경제 발전 방안' 세미나를 연다.

또한 통합 반대파인 평개연과 '당을 구하는 초선 의원들의 모임'(구당초)는 오는 14일 오찬 연석회의를 개최해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계속 추진함으로써 호남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반발 기류가 확산, 내홍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분당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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