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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용주 “박주원, 번지수 잘못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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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용주 의원(49)은 12일 박주원 최고위원이 자신의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제보’ 의혹 배후로 자신을 지목한 것을 두고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일만 하더라도 박 최고위원의 변명은 ‘주성영 전 의원을 만났고 자료를 줬지만 DJ 비자금 관련 자료를 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당시 수사관련 자료가 없기 때문에 정식 절차를 거쳐 법무부에 해당 판결문 자료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주 전 의원의 해당 관련 판결문 내용을 보니깐 현 검찰 관계자로부터 CD를 받았고 당시 검찰 관계자가 이 자료는 김대중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관련 자료다 하면서 주었다는 부분이 명확히 나타나 있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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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박 최고위원과 주 의원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 최고위원이 현재와 같은 입장에 있는데 주 전 의원이 거기에 대고 입을 맞춰달라 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신뢰라든지 명예, 신변에 해가 되지 않겠냐”며 “이것은 상대적으로 구속도 될 수 있는 큰 문제이기 때문에 주 전 의원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고. 특히 박 최고위원께서 녹취록을 지금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2006년 주 전 의원을 만난 적이 없으며 관련 자료를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언론보도가 나온 당일 연석회의에서 이 의원이 기다렸다는 듯 사정당국의 자료를 받아서 제시했다며 음모론 배후로 지목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당내 갈등 상황을 두고는 ‘이혼’에 비유하며 숙려 기간을 갖고 조정해서 사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혼이 필요할 수도 있으나 보통 이혼하는 것보다 이혼 안 하는 쪽으로 노력을 많이 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부부 간에 불화가 있다고 그때마다 이혼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당내 상황이) 충분히 의견을 조정할 수 있을 정도의 범위 내에 들어 있다. 어느 당이나 당내 갈등은 있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것으로 그 범위를 넘어섰고 분당, 탈당을 운운할 정도의 그런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 문제는 논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명확한 리더십을 수립할 필요도 있다”며 “안철수 대표에 대한 리더십의 재신임 문제는 논의될 수도 있는 그런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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