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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민주당, 현역 의원 잇따른 출사표에 '원내1당 놓칠까'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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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석이라도 이탈하면 한국당에 1당 자리 내줘

뉴스1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내년 지방선거 대비 모의 개표 시연을 하고 있다. 2017.12.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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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내년도 지방선거에 소속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 지위 유지를 우려하고 있다.

11일 현재 소속 의원이 121명인 민주당은 국회 내 최다 의석 정당, 즉 '원내 1당'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소속 의원수는 116명으로 민주당의 뒤를 바짝 쫓고 있어 5명 이상이 의원직을 이탈할 경우 한국당에 원내 1당의 자리를 내어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으로서는 소속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와 의석수 확보 문제를 놓고 고민을 거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이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 30일 전까지 의원직을 내려놓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출사표를 던지거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은 30여명에 이른다.

우선 서울시장 경선에는 민병두 의원, 박영선 의원 등 현역 의원 2명이 이미 출사표를 던지고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또 우상호 의원 역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지사에는 전해철·이석현·안민석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충남지사에는 양승조 의원이 전날(10일) 출사표를 던졌으며 충북지사에는 오제세·변재일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홍철 의원은 경남지사 후보 물망에 오른다.

민주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등 여러 국면에서 매번 난관에 부딪혔던 여소야대 정국을 뼈저리게 느낀 경험이 있다. 소속 의원 다수가 지방선거 출마로 빠져나갈 경우 원내 운영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앞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선거 승리 역시 견인해야 하는 만큼 소속 의원들의 출마를 말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현역 의원 출마로 경선 흥행까지 성공할 경우 지방선거에서 완승을 거둘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또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만큼 의원 다수가 빠져나가더라도 재·보궐 선거에서 충분히 의석수를 회복할 수 있다는 셈법 역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미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는 만큼 당내에서도 먼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병두·박영선 의원 등은 벌써 서울시정 청사진을 제시하며 현역인 박원순 시장을 경쟁하고 있다.

또 경기지사 출마 의사를 피력한 이재명 시장 역시 현역 남경필 지사와 연일 SNS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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