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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李총리 "사고·재해 매뉴얼에도 이해 못할 일 벌어져…페이퍼 대책으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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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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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타워크레인 사고 등 사고·재해에 따른 인명 피해가 잇따른 것과 관련해 "정부의 대책과 실제 현장의 갭(격차)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연구하고 방법을 찾아보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사고나 재해가 발생할 경우 매뉴얼이 있더라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난 9일 또 타워크레인 사고가 난 것에 대해 이 총리가 안전에 다른 무엇보다도 관심을 갖고 안전대책을 강조해왔는데, 이런 사고가 재발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지난 10월10일 경기도 의정부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하자 이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대책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6일 '타워크레인 중대 재해 예방 대책'을 발표하는 한편 지난달부터 국내 등록된 타워크레인에 대한 집중점검도 벌이고 있다.

이 총리는 간부회의에서 다시 한 번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페이퍼 대책(종이위에서만 만들어지는 보고서 대책)'으로 끝나면 공허할 뿐"이라며 "페이퍼 상의 대책이 아니라 현장을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보여드리고 내놓은 정책약속을 실제로 지켜야 국민께 정부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으며, 신뢰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는 "그동안 총리가 형식적이거나 보여주기식 정책, 대책이 아닌 실질적인 효과를 보여줌으로써 문재인 정부와 공직자의 책임성을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최근 포항지진 피해현장 등을 찾아 신속하고 실질적인 피해복구와 지원을 곧바로 지시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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