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폐지로 서민 자식들 판검사 되기 어려워"
"거지 동냥 주듯 세금 찔끔찔끔 내줘…현혹돼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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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관악청소년회관에서 열린 대입 정시 확대ㆍ사법시험 부활 희망사디리를 다시 세우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2.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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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공정사회를 만드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목표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정부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청소년회관에서 대입정시 확대·사법시험 부활을 주제로 열린 '희망사다리를 다시 세우자'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학 입시정책과 사법시험 폐지를 비판했다.
홍 대표는 현행 입시제도와 관련 "1년에 한두번 수능을 실시해 좋은 성적으로 선발하면 된다"며 "입학사정관제, 수시모집으로 다 뽑으면 서민들 자식은 좋은 대학 갈 기회가 줄어든다"고 비판했다.
사법시험이 폐지된 데 대해선 "법조인이나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야만 판검사를 하고 서민 자제들은 판검사가 되기 어렵다"며 "천신만고 끝에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다고 해도 로펌에 들어가기는 하늘에 별따기"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와 같은 변화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그는 "서민들이 계층간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는 아주 불공정한 사회로 가고 있다"며 "아이러니컬하게도 좌파정부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 사회가 부의 대물림을 넘어 신분의 대물림까지 가는 세상이 돼가고 있다"며 "사법시험이 없었다면 노무현 대통령도 없고 홍준표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회를 바로 잡는 게 좌파정부의 책무인데 좌파정부에서 불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나는 없이 살고, 무시당하고 힘들게 살아도 내 자식만큼은 큰 소리 치고 잘되길 바라는 게 서민이 바라는 가장 큰 꿈"이라며 "이 정부는 서민들의 꿈을 빼앗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은 없어도 내 자식이 열심히 노력하면 지도자가 될 수 있고 리더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이 정부가 뒤늦게라도 각성해 서민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로 나가는 정책을 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서민들한테 거지 동냥 주듯 국민 세금을 찔끔찔끔 내어주는 데 거기 현혹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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