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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홍준표 "文정부, 공정사회 만든다더니 반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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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폐지로 서민 자식들 판검사 되기 어려워"

"거지 동냥 주듯 세금 찔끔찔끔 내줘…현혹돼선 안돼"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관악청소년회관에서 열린 대입 정시 확대ㆍ사법시험 부활 희망사디리를 다시 세우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2.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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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공정사회를 만드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목표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정부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청소년회관에서 대입정시 확대·사법시험 부활을 주제로 열린 '희망사다리를 다시 세우자'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학 입시정책과 사법시험 폐지를 비판했다.

홍 대표는 현행 입시제도와 관련 "1년에 한두번 수능을 실시해 좋은 성적으로 선발하면 된다"며 "입학사정관제, 수시모집으로 다 뽑으면 서민들 자식은 좋은 대학 갈 기회가 줄어든다"고 비판했다.

사법시험이 폐지된 데 대해선 "법조인이나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야만 판검사를 하고 서민 자제들은 판검사가 되기 어렵다"며 "천신만고 끝에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다고 해도 로펌에 들어가기는 하늘에 별따기"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와 같은 변화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그는 "서민들이 계층간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는 아주 불공정한 사회로 가고 있다"며 "아이러니컬하게도 좌파정부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 사회가 부의 대물림을 넘어 신분의 대물림까지 가는 세상이 돼가고 있다"며 "사법시험이 없었다면 노무현 대통령도 없고 홍준표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회를 바로 잡는 게 좌파정부의 책무인데 좌파정부에서 불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나는 없이 살고, 무시당하고 힘들게 살아도 내 자식만큼은 큰 소리 치고 잘되길 바라는 게 서민이 바라는 가장 큰 꿈"이라며 "이 정부는 서민들의 꿈을 빼앗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은 없어도 내 자식이 열심히 노력하면 지도자가 될 수 있고 리더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이 정부가 뒤늦게라도 각성해 서민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로 나가는 정책을 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서민들한테 거지 동냥 주듯 국민 세금을 찔끔찔끔 내어주는 데 거기 현혹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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