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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국민의당 "호남 예산 성과, 민주당과 경쟁한 다당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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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서 내년 지역 예산 확보 보고대회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국민의당이 광주·전남 내년 국비 예산 성과에 대해 다당제로 더불어민주당과 경쟁하면서 예산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남 예산을 비난하는 자유한국당과 일부 언론에 대해서는 "다른 곳이 하면 문제없고 호남이 하면 문제냐"며 강하게 성토했다.

국민의당은 11일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2018년도 광주·전남 예산보고대회'를 갖고 내년 국비 확보 성과를 지역민에게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당 소속 최경환·정인화 시도당 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박지원 전 대표, 장병완·주승용·윤영일·손금주·황주홍 국회의원,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국민의당은 국민의당대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경쟁했기 때문에 가능했고 두당이 경쟁하지 않았더라면 호남지역 예산 쾌거는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예산보고대회



김 원내대표는 "대표적인 사례로 호남차별 정책이었던 호남고속철 무안공항 경유 합의도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경쟁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한 당만 무조건 지지하는 것은 호남의 공멸이고 국가적으로도 유익하지 않다"며 "전국 규모에서도 정당 간 경쟁은 정치 소비자인 국민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주선 의원은 "다당제를 통한 견제와 균형으로 국회가 행정부의 시녀가 되지 않게 됐다"며 "여당이 독자적으로 국회 운영을 못 할 때 야당에서 견제하는 제3당의 역할이 중요하며 그것이 바로 지역발전의 첩경이고 지혜"라고 말했다.

주승용 의원은 "이번에도 역대 국회처럼 양당체제였다면 아무것도 반영 안 됐을 것"이라며 "3당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 알게 된 만큼 지역에서 성원과 관심을 보여주신다면 내년 선거에서도 인재들이 선택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대회에서는 호남 예산에 대한 일부 비난 여론에 대한 국민의당 의원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박지원 전 대표는 "경부선 KTX는 대구에서 경주와 울산을 돌아갔는데 자기들이 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고 호남이 하는 것은 왜 문제가 되느냐"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모처럼 국민의당이 잘했다는 말씀을 하신다. 우리는 깊이 새겨듣고 광주와 전남·북이 함께 뭉쳐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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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예산보고대회



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사업에 대한 아쉬움도 나왔다.

윤영일 의원은 "KTX 무안공항 경유는 얻어냈지만, 무안공항 활성화 사업 예산은 삭감됐다"며 "제주와 전남을 잇는 해저터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광주·전남이 이런 부분들도 함께 고민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보고대회를 주관한 최경환 정인화 의원은 "지역 예산 확보 과정을 보면서 각 지역위원회에도 많은 격려와 칭찬이 쇄도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우리 지역이 홀대받지 않고 제 몫을 찾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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