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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국회운영위원장 두고 격돌…與 "우리 몫" vs 野 "떼 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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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임시 종료 앞두고 쟁점 부상

뉴스1

지난달 17일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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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박기호 기자 = 자유한국당이 12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여야가 후임 운영위원장 자리를 놓고 격돌할 조짐이다.

한국당은 지난해 원(院) 구성 합의대로 내년 5월까지는 한국당 몫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맡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다.

11일부터 시작된 2주간의 임시국회 회기 동안 해당 논의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 임기가 종료함에 따라, 우원식 원내대표가 향후 운영위원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원 구성 협상 당시 새누리당(현재 자유한국당)이 '통상 운영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왔다'는 논리를 내세워 운영위원장 자리를 가져갔으니 이제는 민주당이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5월 정권교체를 통해 여야가 뒤바뀐 상황인 데다가, 전임 정 원내대표의 임기도 끝난 만큼 한국당이 지속해야 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반년간 기다렸다'고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운영위원장은 원칙대로 다시 뽑아야 한다"며 "여당이 운영위원장을 해온 것이 관례이고 과거 여당이던 정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났으니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한국당은 현행 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새 원내 지도부가 한국당에 들어서려고 하니 여당이 그 틈에 떼를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국회의장,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은 한 세트로 패키지 협상을 했었고 큰 덩어리로 움직인다"며 "2년 단위로 협상을 하는 것인데 우리가 넘겨줄 이유가 없다. 내년 5월까지는 우리 몫"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당은 운영위원장의 경우 국회 본회의 표결이 필요한 사항이고 여야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쉽게 처리될 사안도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여야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임시국회 중 여야가 운영위원장 자리를 놓고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여야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정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임기 이후에도 지속해서 운영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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