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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김성태 "철학적 치열과 전투적 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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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김성태 의원(59·서울 강서을)은 “지금 자유한국당이 갖춰야 할 덕목은 철학적 치열함과 전략적 치밀성, 그리고 전투적 강고함”이라고 밝혔다.

3선의 김 의원은 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당의 새 원내지도부는 당이 처한 현실이 결정할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더 이상 보수정당으로서 철학이 빈곤해서도 안 되고 야당으로서 전략이 부재해서도 안 된다”며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야당의 기본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협상을 통해 야당 입장을 관철하는 원내 전략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정권과 대립구도 형성을 통해 야당으로서 선명한 입지와 위상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중정치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대여투쟁 전선이 명확하게 그어질수록 철학은 더 투철해지고 전략은 더 치밀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중과 정서적 교감을 확대하는 측면에서 메시지 정치를 강화하고, 상대 결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이슈파이팅을 위해 ‘100인 정책전사단’을 만들어 정권의 정치전략적 본질을 지속적으로 폭로해 가는 작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한 “문재인 정권의 퍼주기 포퓰리즘과 한풀이 정치보복이 만들어내는 정치 메커니즘은 포섭과 배제라고 하는 전략기제를 효과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며 “정권의 의도적인 야당분할 지배 전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대중독재적 상황을 넘어 대중의 자발적 동의와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항 이데올로기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뜬구름 잡는 포퓰리즘 정책이 당장은 장밋빛 환상을 보여줄지 몰라도 본질과 디테일이 폭로되면 뒷감당하기 어려운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송곳처럼 날카로운 야당의 논리적 치밀함이 정부여당과 제대로 된 한판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12일 열린다. 친홍준표계로 분류되는 김성태 의원, 이른바 ‘중립지대’라고 주장하는 한선교 의원, 친박근혜계의 홍문종 의원이 격돌한다.

김성태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함진규 의원(58·재선·경기 시흥갑), 한선교 의원은 이주영 의원(66·5선·경남 창원시마산합포), 홍문종 의원은 이채익 의원(62·재선·울산남구갑)을 각각 선택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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