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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체험해보고 결정하세요"…서울시 귀농학교 첫 수료생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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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간 농촌에 머물며 농사일 체험

연합뉴스

서울시의 체류형 귀농학교 참가자들이 교육받는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에 사는 노윤옥(48)·황우석(49) 부부는 경북 영주에 정착하기로 마음먹었다.

귀농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체류형 귀농학교에 입학해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다 보니 입학 4개월 만에 귀농을 결심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 시작한 10개월 과정의 '체류형 귀농학교'가 첫 수료생 28세대(41명)를 배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가까운 시일 안에 귀농·귀촌을 할 계획이다.

체류형 귀농학교는 귀농을 꿈꾸고 있지만 정보가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일정 기간 농촌에 머물며 농사일을 체험하고, 지역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농기계 작동, 농산물 가공 등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귀농·귀촌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 만큼 일단 농사일과 시골살이를 체험해보고 결정하라는 취지다.

올해 충북 제천, 경북 영주, 전남 구례, 전북 무주, 전남 강진 등 5곳에서 지역별 영농 교육을 했다.

귀농학교에 참여한 김기원(60) 씨는 "농업과 농촌 현실을 접하고 나면 귀농·귀농에 대한 환상이 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귀농은 인생의 중요한 결정인데, 많이 배우고 연습해야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에 진행하는 체류형 귀농학교 참가자를 1월 초부터 서울시 홈페이지와 도시농업과 방문 접수를 통해 받을 예정이다.

오는 12일에는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수료식과 함께 귀농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활동보고회를 연다.

송광남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막연히 귀농을 꿈꾸고 있지만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망설이는 분들에게 체계적으로 농촌 정착을 준비할 수 있는 귀농학교를 권한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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