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일동제약, 자체 개발 신약 '베시보'·도입 신약 기대감 '솔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종합비타민 피로회복제 ‘아로나민’과 활성유산균제 ‘비오비타’로 잘 알려져 있는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한 첫 신약과 외국에서 도입한 의약품의 성공 기대감에 매출 5000억원 고지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조선비즈

일동제약 제공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베시보(사진)’가 최근 세브란스병원의 약사위원회를 통과해서 처방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동제약은 현재 세브란스병원 외에도 ‘빅(big)5 병원’에 베시보의 처방코드 등록 심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시보는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한 첫 신약으로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국산 28호 신약에 이름을 올렸다. 베시보는 11월 1일 보험 급여 약제로 출시됐다.

베시보는 ‘베시포비르’를 주성분으로 하는 뉴클레오티드 계열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다. 일동제약(000230)에 따르면, 베시보는 기존의 대표적인 만성 B형 간염 치료제인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 및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와 비교한 무작위·이중맹검 임상시험에서 대등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또 기존 치료제에서 발견됐던 이상 반응이나 내성 문제 등 부작용도 개선돼 만성 B형 간염 치료제의 새로운 선택지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바라크루드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BMS)의, 비리어드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의 B형 간염 치료제다.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는 국내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 매출은 각각 1541억원, 974억원이었다. 국내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일동제약이 지난 2013년 미국 제약사 콜루시드로부터 도입한 편두통 치료제 ‘라스미디탄’도 임상 3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내년 1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지난 3월 콜루시드를 9억6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라스미디탄은 디탄 계열의 새로운 약물로, 세로토닌1F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3차신경계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혁신 신약(First in Class)’이다.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제약·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는 “베시보의 매출이 본격 발생하는 내년에는 일동제약이 매출 5000억원대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일동제약은 라스미디탄의 국내 및 아세안 8개국의 판권을 콜루시드로부터 도입했는데, 이 약이 FDA 승인을 받게 되면 국내 매출뿐만 아니라 수출 실적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강인효 기자(zenith@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