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내년 조선업 회복 전망…유럽 시장 공략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KOTRA, '유럽 조선해양기자재 시장 진출가이드' 발간…레저선박용·친환경기자재 주목

아시아경제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사진=아시아경제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내년 글로벌 조선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최대 조선해양기자재 수요처인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레저 선박용과 친환경 기자재에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KOTRA는 11일 국내 조선해양기자재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 수입시장 현황, 주요기업의 구매동향 등을 안내한 '유럽 조선해양기자래 시장 진출가이드'를 발간하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양호한 성장으로 선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발주량이 늘어 내년이 턴어라운드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은 2016년 기준 전 세계 선박 신조선 주문금액 180억 달러 중 52%(93.6억 달러)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EU의 선박과 수상구조물(HS코드 89) 수입 중 한국은 지난해 기준 25.4%(32.7억 달러)를 차지해 5년 연속 수입국가 1위를 지켰다. 특히 준설선, 기중기선 등 특수선의 경우 수입금액이 최근 2년 사이에 약 27배 성장해 지난해 기준 수입시장 점유율은 50.4%(10.5억 달러)에 달했다. 다만 국내 선박기자재는 전체 EU 해양구조물과 부품 수출의 4.5%(2.5억 달러)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국내 조선해양기자재 기업이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기술력에 대한 평판이 높은 덴마크와 그리스의 수리조선 시장을 중심으로 먼저 진출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덴마크의 경우 선주사 운영 선박의 38.4%가 한국에서 건조됐으며 그리스는 한국 최대의 선박 발주국으로서 해외 주문량 중 26%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와 함께 국내 조선소와 동반진출을 하거나 EU 역내국 대상 납품 이력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또 보고서는 레저 선박용과 친환경 기자재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최근 유럽 내 조선소들이 대형 화물선보다는 크루즈, 슈퍼요트 등 레저용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호황을 맞은 크루즈의 경우 동급 일반 화물선 대비 투입되는 기자재 양이 약 20배 많다. 아울러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오염물질저감장치 등이 장기적으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시스템을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용 기자재의 수요가 급등할 것으로 예측됐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친환경 선박기자재 분야의 경우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며 "수요가 계속 늘어날 레저선박용 기자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