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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백두산 오른 김정은...또 중대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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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앵커]
이런 움직임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될까요? 김정은이 백두산을 찾았다는 소식을 북한 매체들이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백두산뿐만 아니라 어디 공장, 경제 시찰 이런 명목으로 다니는 사진들이 많이 보도가 됐었는데 그와 동시에 또 미사일 개발 이런 것들은 계속 진행됐었다고 또 스스로 얘기하고 있잖아요. 이런 움직임들도 지금 백두산 보도 같은 경우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되는 겁니까?

[기자]
사실 다소 결이 온도차가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거죠. 북한 지도부에 있어서 백두산은 우리로 말하면 최근에 어떤 쉽게 말해서 종교적 문제에서 예루살렘이나 텔아비브 문제, 성지 부분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백두산이라는 것은 북한에 있어서는 성지입니다. 성스러운 곳이에요. 그래서 1800m 해발의 미령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건 김정일 생가라고 북한이 주민들한테 선전하는 곳이죠. 실제 김정일은 1942년 2월 16일날 하바롭스크에서 출생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어떤 백두혈통의 정당성으로 조작을 했는데 여기에 찾아간다는, 또 그걸 북한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다는 것은 어떤 굉장히 정세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심각한 정국 구상에 몰입해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과거의 경향성을 보면 백두산 정상을 올라갔다 와서 안 좋은 일이 많았어요. 쉽게 말해서 김정은 집권 이후 2012년 이후 2013년 11월에 백두산 천지에 올라갔죠. 올라가서 그해 한 달 있다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했고요.

그 이후에 3년 탈상제했을 때도 2014년 11월에도 한 번 올라갔고요. 그다음에 2015년 4월에 백두산 천지를 방문을 했습니다. 초봄에. 그런데 그해 5월에 한 달 후에 당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평양에서 공개처형을 했죠. 그리고 그해 9월 5차 핵실험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다시 백두산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최근에 이런 경향성으로 봤을 때 이번에 백두산을 올라갔다는 것이 갖는 상징성은 내년이 북한 정권 출범 70주년입니다. 김정은으로서는 모든 분야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고 그동안 주민들한테 우리가 핵을 개발하는 건 미국 때문이다라고 했는데 미국이 미동의 변화도 안 보이고 국제사회가 오히려 압박을 하니까 이 부분에서 어떤 방향을 선택할 것이냐. 두 가지죠.

앞서 언급했듯이 어떤 대대적인 평화공세로의 전환을 할 것인지 아니면 보다 7차 핵실험이라든가 앞서 보도했던 SLBM 발사라든가 보다 더 훨씬 큰 충격파를 통해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고 실질적으로 미국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라는 선택의 기로에 선 것을 주민들한테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백두산 천지에 올라갔고 이 부분은 북한 관영매체들이 며칠째 지금 계속 보도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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