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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한국당에 유승민·안철수 불러야 당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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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 ④ 한선교 의원

매일경제

"당의 계파 종식을 희망하는 중립 그룹에서 원내대표가 나와야 비로소 양극단의 계파가 사라지게 된다."

이른바 중립지대 후보 단일화 이후 최후의 1인으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4선 한선교 의원은 10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중립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고, 진정으로 계파가 없어지고 난 뒤에야 건전하고 치열한 내부 경쟁이 가능해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의원은 "홍준표 대표가 우리 당의 '샛문'을 열어뒀다고 했는데 담장을 아예 허물어서 다 같이 경쟁해야 당이 살 수 있다"며 "홍 대표 1인 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 홍 대표 말고도 유승민·김무성·안철수도 다 불러서 여러 명이 경쟁해야 당이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당이 친박(박근혜)과 비박, 친홍(홍준표)과 비홍 등 편을 갈라 싸우는 것은 중립지대만이 넘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 출당 조치까지 이뤄지며 친박 중심 인물이 없어진 상태에서 친박은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편의상 분류하면 친홍과 비홍으로 나뉘게 되는 건데 비홍 진영인 내가 이겨야 홍 대표도 부담이 돼서 여과 없이 얘기하는 정치 스타일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한 의원은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총선 패배와 박근혜정부의 실패 등 해당 행위에 대해 책임지라는 것일 텐데, 당을 탈당해서 다시는 보지 않을 것처럼 당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긴 사람들도 그에 못지않게 해당 행위를 한 것 아니냐"며 "한 번 나갔던 사람들도 감싸 안고 포용한 마당에 서청원·최경환 의원도 감싸 안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1야당으로 대여 투쟁을 지휘하고 강한 야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측면에서 한 의원은 김성태·홍문종 의원보다 약하다는 비판도 있다. 지난 예산안 정국처럼 정부·여당에 끌려다니다가 결국 아무런 실리도 챙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다.

5선의 이주영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함께하는 데 대해서는 안정감 측면에서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의원들이 나를 볼 때 나름 강해 보이지만 불안정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에 반해 이 의원은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분"이라며 "이번에 뽑히게 될 원내대표단은 바로 지방선거 정책, 공약, 조직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없다. 이미 두 번의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경험이 있는 이 의원과 함께라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He is…
△1959년 서울 출생 △성균관대 물리학 학사, 성균관대 국가전략대학원 정치학 석사,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문학 석사 △17·18·19·20대 국회의원 △2008년 한국당 홍보기획본부 본부장 △2012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2013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홍성용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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