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前대표 지역구 목포서 날계란 봉변

'중도통합론'을 둘러싸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호남 중진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고, '박주원 전 최고위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제보 의혹 사태'로 후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의원이 10일 열린 '제1회 김대중 마라톤 대회'에서 계란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앞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서 내빈들과 함께 출발 선상에 서 있다 한 중년 여성이 던진 계란 1개에 오른쪽 어깨를 맞았다.

박 전 대표는 흘러내린 계란을 수건으로 닦아내면서 "괜찮다, 내가 맞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안 대표 지지자로 알려졌다.

개회식 이후 한 중년 남성이 "간신배 같은 사람, 안철수는 물러나라. 김대중 선생님을 욕 먹이는 것이다"고 외치다 주변의 제지를 받았다.

이 가운데 갑자기 한 중년 여성이 박 전 대표를 향해 "간신배 박지원은 물러나라"며 고함을 질렀다. 해당 여성은 박 전 대표에게 계란을 던진 사람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라톤 대회는 별다른 차질없이 진행됐다.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 평화를 위해 헌신한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개최된 제1회 대회에는 안 대표, 박 전 대표 외에도 국민의당에선 박준영·최경환·천정배·장병완 의원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DJ의 3남인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도 함께했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인 이희호 여사는 축사를 보내 행사의 의미를 기렸다.

안 대표는 축사를 통해 "인내하고 뛰는 것이 마라톤의 본질인데, 겨울을 참고 인내하고 지내면 봄에 꽃이 피는,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의미를 강조한) 인동초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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