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이틀 남은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洪 견제' 막판 단일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친홍vs중립vs친박' 구도…친홍vs비홍 재편 가능성도

뉴스1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홍문종(왼쪽부터), 유기준, 한선교, 김성태 의원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정책위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 초선의원 모임 주최로 열린 원내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홍준표 대표 체제에 힘을 싣는 원내대표가 나올지, 홍 대표를 견제하는 원내대표가 나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당은 10일 오후 5시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12일 오후 4시 경선을 실시한다.

경선은 원내대표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의 모두발언,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 상호토론 등 순서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경선은 현재 한선교·홍문종·유기준(이상 4선)·김성태(3선) 의원 등 4파전 구도다. 김성태 의원이 '친홍'(親홍준표) 후보로, 한선교 의원이 '중립' 후보로, 유기준·홍문종 의원이 '친박'(親박근혜) 후보로 꼽힌다.

김성태 의원은 당 내에서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과 친홍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립' 후보군에선 4명이 출마가 점쳐졌지만 나경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한선교 의원이 조경태, 이주영 의원을 누르고 단일후보가 됐다. 이주영 의원은 한 의원의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다.

유기준·홍문종 의원은 단일화에 의견을 모았다. 이주영 의원이 아닌 한선교 의원이 중립 단일 후보가 되면서 친홍 후보인 김성태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기준 홍문종 의원이 단일화할 경우 원내대표 선거는 친홍·중립·친박의 3파전 구도가 된다. 3파전 구도가 친홍 대 비홍의 1대1 구도로 재편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홍 대표가 김성태 의원에 힘을 실어주는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은 홍 대표에 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결선 투표에 김성태 의원과 유기준·홍문종·한선교 의원 중 1명이 올랐을 때 비홍 후보의 표가 1명에게 몰리는 것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후보들은 일제히 홍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했다.

한선교 의원은 중립단일 후보로 선출된 뒤 "사당화를 막겠다"며 홍 대표를 견제할 뜻을 분명히 했다. 유기준 의원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의 언어는 품격이 생명"이라고 지적했다. 홍문종 의원도 "말씀은 가려서 하셨으면 좋겠다"고 홍 대표의 언행을 비판했다.

계파간 혼전 속에 원내사령탑 자리의 향방은 경선 당일 각 후보들이 모두 발언과 토론 시간을 통해 제시한 비전이 의원들의 공감대를 얼마나 이끌어내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kukoo@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