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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DJ행사서 야유받은 安·계란맞은 박지원…민주-국민 '적통경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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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론 갈등·박주원 DJ비자금 제보, 안철수·박지원 '곤욕'

禹 "햇볕정책·통일의 길 이어갈 것" 朴 "DJ이념 계승해야"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오후 전남 무안 국민의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있다. 2017.12.9/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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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남=뉴스1) 박응진 기자,김성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제1회 김대중 마라톤 대회'에서 각각 야유를 받았다.

마라톤 대회에서는 DJ정신을 계승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의 '적통 경쟁' 양상도 엿보였다.

이날 오전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앞에서 시작된 마라톤 대회에서는 통합론과 박주원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의혹 제보를 놓고 안 대표와 박 전 대표를 향한 불만들이 터져나왔다.

한 남성은 안 대표에게 "간신배 안철수 물라가라"고 했고, 한 60대 여성은 "박지원이 안철수 양팔을 잘라냈다. 박지원 물라가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여성으로부터 계란을 맞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내가 (계란을) 맞아서 다행"이라며 "(안 대표가) 목포에서 끝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네가 맞아야 할 것을 내가 맞았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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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전남 목포 김대중마라톤대회장에서 한 시민에게 계란을 맞은 후 옷을 닦고 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내가 맞은게 다행이다"고 말했다. 2017.12.10/뉴스 © News1 남성진 기자


안 대표는 전날(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호남 당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관한 의견 수렴 중인데, 통합론 뿐만 아니라 DJ 비자금 의혹 제보 사건 탓에 돌발사고가 우려된 바 있다.

안 대표는 축사에서 "인내하고 뛰는 것이 마라톤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일부 반발에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묵묵히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그는 부인과 5㎞를 뛰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인사들 각각 DJ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에서 양자 구도가 예상되는 두 당 간의 기싸움으로 읽힌다.

우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DJ가 남북 평화 회담을 통해 햇볕정책의 길, 통일의 길을 만들었다. 이제 민주당과 정부가 그 뒤를 이어간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어려운 남북관계에 있지만 이럴수록 햇볕정책을 발전시켜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이념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우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개호 의원, DJ의 3남 김홍철 국민통합위원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이 자리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안 대표와 부인 김 교수, 박 전 대표와 천정배·최경환·박준영·장병완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DJ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이 대회를 계기로 DJ의 정신이 올바로 실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고, 김홍걸 위원장은 "정권교체를 계기로 앞으로 이곳 약속의 땅이 기회의 땅으로 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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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17.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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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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