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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주간 화제의 뉴스] 영국판 마타하리·스마트폰 요금 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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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지난주에는 1960년대 영국을 뒤흔든 첩보 스캔들 '프러퓨모 사건'의 주인공인 크리스틴 킬러가 숨졌다는 기사가 네티즌으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한국 스마트폰 데이터요금이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비싸다는 기사와 경영진이 교체된 MBC 소식도 주목을 받았다.

2일부터 8일까지 네이버 '가장 많이 본 뉴스' 정치 분야에서는 2008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었다는 내용의 보도가 1위를 차지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에 보낸 소명서를 통해 제보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특검 도우미'라는 별명까지 얻은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1심에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는 기사는 2위를 기록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부동산 문제를 다룬 기사가 1∼2위를 차지했다.

진보 10년, 보수 10년 집권 과정을 거치면서도 잡히지 않는 부동산 투기 문제를 다룬 기획기사가 1위를 기록했고, 2위에는 정부의 공적주택 100만가구 공급계획에 대한 전망 기사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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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신임 MBC사장[연합뉴스=자료사진]



사회 부문은 MBC 경영진 교체 이후의 상황을 다룬 뉴스가 1, 3위를 차지했다.

해직 PD 출신 최승호씨가 새로운 사장으로 취임한 MBC는 간판 저녁 뉴스 'MBC뉴스데스크'의 앵커를 교체했다. '뉴스데스크'를 진행해온 이상현-배현진(평일), 천현우(주말) 앵커가 모두 하차하고, 대신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던 김수지 아나운서가 당분간 평일 저녁 앵커를 혼자서 맡고, 엄주원 아나운서가 주말 뉴스를 단독 진행한다. 최승호 신임 사장은 잘못이 있으면 책임을 묻는 등 인적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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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손 이구와 줄리아[연합뉴스=자료사진]



생활·문화 분야에서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세손인 이구(李玖·1931∼2005)씨의 전 부인인 '줄리아 리'(본명 줄리아 멀록)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다. 향년 94세. 줄리아 리는 11월 26일 미국 하와이 할레나니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독일계 미국인인 줄리아 리는 1958년 미국 뉴욕의 세계적인 건축가 이오 밍 페이(I.M.Pei)의 사무실에서 이구 씨와 만나 결혼했다.

두 사람은 1963년 한국에 들어와 창덕궁 낙선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러나 줄리아 리는 엄격한 궁궐 생활을 견디기 힘들어했고, 파란 눈의 외국인 며느리를 탐탁지 않게 여긴 종친회는 후사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이혼을 종용했다. 결국 부부는 별거를 거쳐 1982년 이혼했다. 이후 이구 씨는 일본으로 건너갔고, 줄리아 리는 한국에서 '줄리아 숍'이라는 의상실을 운영하며 홀로 지내다 1995년 미국 하와이에 정착했다.

세계 분야에서는 영국판 마타하리 크리스틴 킬러가 7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1위를 차지했다.

킬러는 1963년 해럴드 맥밀런 영국 총리가 이끌던 보수당 내각의 총사퇴를 부른 프러퓨모 스캔들의 주인공이다. 1961년 유부남이던 국방장관 존 프러퓨모는 당시 19세이던 모델 킬러와 한 파티에서 만난 뒤 몇 주간 성적인 관계를 가졌다. 이어 1962년 말 킬러의 또 다른 연인이 소련 대사관 소속 해군무관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가 안보 사건으로 번지게 된다. 당시는 냉전시대였던 만큼 큰 논란이 됐고, 킬러가 스파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IT 부문은 우리나라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이 세계 주요 나라 가운데 가장 비싸다는 뉴스가 1위에 올랐다.

핀란드의 국제 경영컨설팅 업체인 리휠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와 유럽연합(EU)에 속한 41개국, 187개 이동통신업체(재판매업체 58개 포함)의 요금제 1천628개를 비교 분석한 결과였다.

리휠은 데이터 가격을 최소 월 국내 전화 무료통화 1천분 이상 제공되는 스마트폰 요금제(SP)와 데이터만 이용하는 요금제(모바일 브로드밴드 MB 전용)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눠 환산, 비교(11월 기준)했다.

그 결과 SP 요금제의 경우 4G LTE 데이터 1기가바이트(GB) 당 가격은 한국이 13.4 유로(약 1만7천300원)로 41개국 가운데 가장 비쌌다. 이어 캐나다(12.1유로, 2위), 미국(9.6유로, 6위), 일본(5.7유로, 10위), 독일(5유로, 13위)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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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추첨식에 나란히 선 한국 축구 레전드[연합뉴스=자료사진]



스포츠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내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상대가 가려졌다는 것과 관련된 뉴스가 1, 2위와 4, 5위를 차지했다.

한국 축구 A대표팀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 북유럽의 스웨덴, 북중미 강자 멕시코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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