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스키 국가대표 선수로 1976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니콜라 슈피스(59)는 16세 때 남자 동료 선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최근 데어슈탄다르트 인터뷰에서 밝혔다.
슈피스는 "협조하지 않으면 팀에서 네 자리가 위험할거다라는 말을 들었다. 여러 건의 성폭행이 있었다.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그땐 그게 평범한 일처럼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슈피스는 방송 인터뷰에서도 "2005년에도 (스키팀에서) 성폭행이 있었다"고 말했다.
페터 슈렉스나델 오스트리아 스키협회장은 "슈피스의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2005년 사건과 관련해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
이달 22일에는 익명을 요청한 전 스키선수가 1970년대 성폭행이 있었다고 데어슈탄다르트 인터뷰에서 폭로했다.
이 여성은 스키팀에서 여성 선수들이 '만만한 존재'로 받아들여졌다면서 한 남자 선수가 호텔에서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말했다.
반면 1980년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느마리 모저 프뢸은 TV 인터뷰에서 그런 사건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영국 등에서 성폭행 피해 여성의 고발이 잇따르면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스트리아에서는 녹색당 공동 창립자이자 PLIZ 당 당수였던 페터 필츠(63)가 성추행 혐의로 이달초 의원직을 사퇴했다.
1970년대 오스트리아 스키 국가대표팀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니콜라 슈피스가 2007년 스키를 타는 모습 [출처:Wikimedia Commons=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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