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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최경환, "공정치 못한 수사 협조 어렵다"…檢소환 불응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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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검찰 소환조사 앞두고 당 의원총회서 신상발언

"특활비 의혹, 터무니없는 음해…檢, 날 죽이는데 혈안"

조선일보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혐의로 검찰수사를 앞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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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특활비)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오는 28일 검찰의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 의원은 24일 국회 본회의 직전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공정한 수사가 담보되면 언제든지 가서 의혹을 당당하게 풀겠지만, 공정하지 못한 수사에는 협조하기 어렵다”며 “(특활비) 특검법 발의 등 공정한 수사를 받을 제도적 장치를 당에서 마련해달라고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국정원 특활비 뇌물을 받았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음해다. 저는 국정원 특활비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현재의 검찰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를 죽이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이런 검찰에 수사를 맡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수사는 목표와 기획을 갖고 일사천리로 하고 있다. 단 하나의 망설임도 없이 거침없이 하고 있다”며 “(누가) 터무니없는 정치 보복성 수사에 정상적으로 임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론으로 (국정원 특활비 관련) 특검법을 발의했다. 특검의 공정한 수사가 중요하고 그 여건이 되면 얼마든지 조사에 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최 의원을 국정원 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힌 상태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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