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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관영 “안철수, 자유한국당과 절대 손 안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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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 10회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지방선거 당 소멸 위기감 느껴…바른정당과 중도세력 확장해야”

“초·재선들은 바른정당 품고, 영호남 지역주의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

“공수처 바로 통과돼야, 안되면 신속처리법안이라도”



◎<더정치인터뷰> 영상으로 보기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공인회계사·행정고시·사법시험 등 고시를 3개나 통과한 것으로 여의도 정치권에서 유명하다. 잘나가던 변호사였던 그는 “변호사 시절 불합리한 법안들을 보면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며 19대 총선에서 고향인 전북 군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까지 맡았던 김 의원은 2016년 1월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현재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당시 김 의원은 “더민주가 싫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현재 그는 어떤 희망을 품고 있는 것일까?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찬성하며 안철수 대표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김 의원은 23일 <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내지 못하면 당이 소멸된다는 위기감이 퍼져있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세력을 몰아내고 대안세력인 중도세력이 2등으로 올라서지 않는다면, 다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 체제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안철수 대표는 보는 것 같다. 내 생각도 똑같다.” 결국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통해 ‘중도정당’의 입지를 넓혀야 생존을 모색할 수 있고, 국민의당이 지향하는 다당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중도 세력을 넓힐 수 있을 때 넓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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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박지원·천정배·정동영 등 호남 중진들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강하게 반대하며 안 대표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그분들이 바른정당과 함께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이명박·박근혜와 함께했던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냐’, ‘적폐세력과의 연대가 아니냐’는 호남 민심을 외면할 수 없으신 것 같다”면서도 “저희같이 초재선 그룹은 이제는 (바른정당을)품을수 있고, (영호남 지역주의를)뛰어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부에 알려진 건 호남 중진들의 강한 반대 목소리인데, 저희 초선·재선 목소리가 죽어버리다 보니까 그분들 목소리만 들려서 호남 의원 모두 반대하는 것처럼 인식되는 게 유감이다”고 덧붙이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지지하는 당내 세력도 많다고 강조했다.

또 박지원 의원 등이 “안철수 대표가 자유한국당과 손잡고 대통령이 되려 한다”고 주장하고, 당 안팎에 이러한 의구심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김 의원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가 그럴 일은 전혀 없다고 수차례 이야기했다. (의원들에게)자유한국당과 손잡아 대통령 된다면 정치 안 하겠다, 그만두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최근 자유한국당이 반대해 표류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해서 그는 “국민의당은 당론으로 법안을 발의했고, 바로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개혁은 시급한 과제다”면서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끝내 안되면 신속처리법안이라도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신속처리법안은 법안이 지정된 뒤 330일 지나면 자동으로 본회의에 법안을 올리는 제도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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