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인도 아이스크림시장 진출

‘하브모어’ 1650억에 인수

롯데제과가 인도의 유명 아이스크림 기업을 인수하며 현지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롯데제과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 서북부지역의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인 '하브모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방식은 하브모어의 주식 100%를 인수하는 방식이며 인수금액은 약 1650억원이다.

하브모어는 인도 서북부지역 중심 구자라트주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제조·판매회사로 1944년 설립돼 73년 역사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인도 서북부지역(구자라트주)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현재 아이스크림 전문점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하브모어는 자산규모 450억원, 직원 수가 960여명에 달하며 150여종의 제품을 3만여개의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한 하브모어는 아이스크림 전문매장 112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아메다바드를 거점으로 확실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하브모어는 올해부터 델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이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2004년 국내 식품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했다. 이후 첸나이와 델리에 대규모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점유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현지화에 성공하며 지난해 약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제과는 이번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 진출을 통해 서북부에 머물던 하브모어의 시장지배력을 인도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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