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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피델리티 차이나 컨슈머 펀드, 中 소비트렌드 정조준…올 수익률 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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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분석 / 피델리티 차이나 컨슈머 펀드 ◆

매일경제

게리 모나한 투자부문 이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9차 중국 당대회에서 2050년 차이나드림 청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400선을 돌파하면서 중국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0%에 육박했다. 하지만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6년 경기 경착륙 우려 등으로 손실을 입었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또다시 중국 펀드에 가입해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인프라와 중공업 등 '중후장대' 업종을 골라 담거나 전체 지수를 추종하는 중국 펀드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3대 인터넷 기업 'BAT'에 주목한 펀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는 중국 모바일 플랫폼의 급성장과 1인당 가처분소득 증가 등이 깔려 있다. 지난 10년간 중국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연평균 9.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25%나 급성장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중국 홍콩 대만 등 대중국 소비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을 선별 투자하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차이나 컨슈머 펀드가 유망 투자상품으로 꼽힌다.

차이나 컨슈머 펀드는 올 들어 급등한 코스피와 비교해도 수익률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지난달 31일 기준 연초 대비 수익률이 46.34%에 달한다. 1년 수익률과 3년 수익률 또한 각각 30.65%, 38.35%로 안정적이다.

이 펀드만의 차별점은 중국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것과 구매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시류를 좇아서 편입 종목을 함부로 바꾸지 않고 소비 테마와 관련된 다양한 종목만 골라 담는다. 홍콩을 포함한 여러 중국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중국 기업과 중국 내 소비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외국 기업들의 주식에 분산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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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개 기업을 꾹꾹 눌러 담은 덕에 특정 종목의 비중이 10%를 넘기지 않는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인 알리바바는 포트폴리오 내 9.4%를 차지한다. 그 뒤를 텐센트(8.3%) 핑안보험(5.4%) 중국생명보험(4.7%) 중국태평양보험(3.9%)이 잇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인 바이두의 비중도 3.6%로 높다. 중국의 보험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중국인들의 소득 증가에 따른 자산관리 수요와 의료비 지출 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게리 모나한 피델리티자산운용 투자부문 이사(사진)는 "소비와 관련된 업종들이 일시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낼 수도 있지만 다른 업종으로 갈아타지 않고 지속적으로 소비 관련 테마만 좇아갈 것"이라며 "홍콩과 상하이 현지에서 22명의 애널리스트가 기업을 탐방하면서 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 자산 배분도 잘 이뤄진 편이다. 정보기술(IT) 비중이 29.7%로 가장 높지만, 임의소비재(25.31%) 금융(19.70%) 필수소비재(9.87%) 등을 합친 비중이 IT를 훨씬 웃돈다. 3대 인터넷 기업을 중심으로 한 IT주 랠리가 내년에 끝나더라도 수익률을 지켜낼 수 있는 구조다.

아울러 내년 중국 본토 A주가 MSCI신흥국지수에 편입된다면 이 펀드 또한 신규 자금 유입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다. MSCI는 앞서 지난 6월 중국 A주 시장을 MSCI신흥국지수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편입 대상은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대형 A주 222개 종목이며 최초 편입 시점에는 유통 시가총액의 5%만 편입된다.

모나한 이사는 "중국 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완전히 편입된다면 지수 내 중국 비중이 40%로 확대될 전망이며, 향후에는 중국도 일본처럼 단일 자산군으로 접근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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