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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현대로템, 고속철 시속350㎞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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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고속철도 효율을 향상하기 위한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23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고속철용 주전력변환장치, 견인전동기, 주행장치 신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신규 기술은 국가연구과제인 '고속열차 효율 향상 핵심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주관연구기관인 철도연과 주연구기관인 현대로템이 2013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개발한 주전력변환장치는 기존 KTX산천 대비 2500㎾의 추진용량을 2750㎾로 10%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열차의 출력과 추진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또 기존 차량과 호환이 가능해 현재 운행 중인 KTX산천과 SRT, 호남고속철 등에도 장착할 수 있다.

주전력변환장치란 견인전동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열차의 견인력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신규 주전력변환장치에 냉각수를 이용한 수냉각 방식을 적용해 기존 공기를 사용한 강제공랭 방식 대비 25%가량 우수한 냉각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내부 먼지 유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유지보수성 향상과 고장률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신규 견인전동기는 기존 제품과 크기는 동일하지만 출력이 10% 향상돼 총 1210㎾의 동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기존 감속장치에 설치한 속도센서를 견인전동기에 직접 설치해 보다 정밀하고 빠른 열차의 속도 제어가 가능하다. 견인전동기란 열차의 모터 역할을 하는 장치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개발한 주행장치는 기존 KTX산천 차량의 최고 속도인 시속 300㎞보다 약 20% 향상된 350㎞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주행장치란 열차 차체를 지지하고 차량의 주행을 담당하는 주요 장치로 차륜과 차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주행장치는 기존 대비 중량이 10% 줄었고 강도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며 경량화를 통해 시속 350㎞에서도 운행할 수 있도록 성능을 끌어올렸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주전력변환장치, 견인전동기, 주행장치를 기존 KTX산천에 적용하면 시속 3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기존 대비 38초 단축시켜 총 4분24초가 걸린다. 소비전력은 9530㎾에서 약 4.6% 감소한 9087㎾로 절약된다. 또 속도를 시속 350㎞까지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 부산(정착역 10개역·417.8㎞)에 도착하는 시간을 기존 약 2시간13분에서 약 2시간8분으로 5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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