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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단독]롯데주류, 美몰슨쿠어스와 '밀러' 맥주 국내 독점판매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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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유통·판매…롯데주류, 수입맥주 사업 본격 시동

뉴스1

밀러 맥주 이미지 /사진 =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코리아 페이스북 캡처 © News1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롯데주류가 미국 대형 맥주업체인 몰슨쿠어스 인터내셔날과 '밀러' 맥주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밀러는 AB인베브의 버드와이저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맥주 브랜드로 꼽힌다.

기존 밀러는 중소 수입사들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고 있었지만 앞으로 롯데주류가 유통 및 판매권을 독점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수년째 수입맥주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라 롯데주류가 수입맥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내년 1월 1일부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밀러 라이트'((Miller Lite)와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Miller Genuine Draft)를 유통, 판매한다.

밀러는 지난해 몰슨쿠어스가 인수한 맥주 브랜드다. 이후 몰슨쿠어스 측은 각 국에서 유통·판매할 사업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

때마침 수입맥주 사업에 뛰어든 롯데주류는 몰슨쿠어스 측과 접촉했고 지난주 대리인을 몰슨쿠어스 본사로 보내 계약조건을 합의한 뒤 싸인했다.

이에 기존 수입을 맡아 왔던 필스너우르켈코리아는 지난 21일 각 파트너사에 'miller brand 한국 사업을 2018년 1월 1일자로 molson coors로 변경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롯데주류가 밀러 유통·판매 독점권을 계약한 것은 국내 주류시장에서 수입맥주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맥주 수입액은 2억169만달러(약 2196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억달러를 돌파했다. 이 수입액 규모는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가정용 주류 소비가 많이 이뤄지는 대형마트에서는 수입맥주의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국산맥주와 와인을 넘어선 상태다.

수입맥주 시장 비중이 커지다보니 롯데주류 입장에서는 '무기'가 필요했고 글로벌 브랜드인 밀러를 선택하게 됐다.

최근 이종훈 롯데주류 대표는 "세계적인 맥주 브랜드인 밀러를 통해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수입맥주 시장을 공략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몰슨쿠어스 인터내셔날 측과 내년부터 밀러 라이트와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를 단독으로 수입하고 유통, 판매하는 계약을 맺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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