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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포항 지진 보험금 지급요청 500건 넘어…"손실액 경주 지진 상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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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규모 5.4)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 요청건수가 55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손실추정액은 지난해 경주 지진(규모 5.8)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보 등 국내 상위 5개 손보사에 접수된 지진보험 청구 건수는 지난 21일 기준 550건으로 손실추정액만 47억70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 보험사를 통한 보상은 638건으로 보상금액은 43억1000만원이었다. 지진 피해는 침수 피해와 달리 피해 집계에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면서 향후 손실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별로는 현대해상이 26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DB손보가 179건, 삼성화재가 80건 등 순이었다. 건당 청구금액은 평균 87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특약가입 판매가 늘면서 이번 포항 지진으로 인한 청구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해상 청구건 대다수는 화재보험 지진특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처럼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늘면서 보험금 청구건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주민들이 입은 피해액에 비하면 보상금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기준 국가재난관리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진 피해액은 775억9600만원(잠정)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404건으로 532억1800만원, 사유시설은 1만3739건으로 243억78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봉준 기자 bj35sea@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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