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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10년 고점 亞 증시, '내년까지 더 오른다' 전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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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 등 뒷받침… 내년 하반기 전세계 통화긴축 본격화하기 전까지 상승 예상 ]

머니투데이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 올해 추이/자료=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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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 고점으로 오른 아시아 증시가 내년에도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아시아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아시아 증시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온 미국 증시도 상당기간 견고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22일 장 중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이날 장 중 172.70을 기록하며 2007년 11월 후 고점을 나타냈다. 이날 홍콩증시 항셍지수가 10년 만에 3만선을 상향돌파 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면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앤드류 스완 블랙록 아시아 및 전세계 신흥시장 주식부문 대표는 이날 "아시아 증시 랠리를 놓친 투자자들이라면 지금 투자에 나서는 게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고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유사한 전망을 내놨다. 티모시 모에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순이익 증가율이 올해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 상승의 주 원동력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업 실적으로 인해 지수가 내년에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거시적인 성장률도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퍼스트메트로 인베스트먼트의 크리스티나 울랑 리서치 대표는 "아시아 신흥시장 기업들이 두자릿수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여 왔다"며 순이익과 비교한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가 아시아 지역으로 계속해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다.

스위스 은행 줄리어스 베어의 마크 매튜스 아시아 리서치 대표는 "미국 증시와의 끊임없는 상관관계 속에 아시아 시장이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볼만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 중에서도 중국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매튜스 대표는 "중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저평가된 시장"이라며 "중국에 더 많은 자산을 배분하라"고 제언했다. 지금까지 중국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저조했으나 중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의 급속한 상승 등이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시아 증시 랠리가 내년 하반기에 들어서며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에 애널리스트는 "내년 하반기가 도전적인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통화부양책 축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여서다.

울랑 대표 역시 "내년 하반기엔 (전세계 통화당국의) 긴축이 본격화된다"며 "아시아 시장 랠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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