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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바이오株 집중분석] 신라젠 한달여간 190%↑...'선반영' vs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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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신약 개발업체 신라젠 주가가 추석 연휴 이후 한달 여간 190% 가까이 뛰었다.

코스닥 제약·바이오주 열풍을 견인하는 신라젠의 주가 전망에 이목이 쏠리는 까닭이다.

신라젠은 22일 오후 2시 13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일보다 7000원(5.34%) 내린 1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6일 상장 첫날 종가(1만2850원)에 비해 전날까지 919.46% 뛰었다. 또 코스닥 제약·바이오주 열풍이 거세게 분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는 90.41% 상승, 주가가 갑절이 됐다.

신라젠 시가총액은 상장 첫날 7910억원에서 지난 21일 8조7110억원으로 11배 이상 불었다.

동시에 신라젠의 코스닥 시총 순위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어 3위로 등극했다.

신라젠은 '펙사벡'을 필두로 암, 신장암, 대장암 등 항암제 분야에서 신약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신라젠이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총 7개이다. 펙사벡(임상 3상)과 유방암 치료제(임상 2상)를 제외한 나머지는 임상 1단계에 있다.

특히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간암 치료용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기존의 암 치료제가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것과 달리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은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략한다. 오는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신라젠의 유럽 파트너사 '트랜스진'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에서 펙사벡과 세포독성 항암제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병용요법 임상 1상 시험을 한 결과 특별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신라젠 주가 상승세가 과열됐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신라젠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째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신약이 한번 터지면 아스피린처럼 대박이 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데 최근 이러한 신약 기대감이 신라젠을 비롯한 제약·바이오주를 가파르게 오르게 했다"며 "많이 오르면 팔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개인들이 펀더멘털에 대한 고려 없이 투기 수준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약 30년간 한미약품을 제외하고 신약으로 주가가 제대로 뛴 기업을 본 적이 없다"며 "펀더멘털상 내년에는 최근 급등한 제약·바이오주의 주가가 반토막이 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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