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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보좌관의 세계]김영삼·안희정 처럼…스타 정치인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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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영삼 전 대통령, 안희정 충남지사,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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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故 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안희정 충남지사,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라는 점이다. 이들처럼 정치인을 꿈꾸는 보좌관들이 지금도 여의도를 누비고 다니고 있다.

보좌관들 사이에서 누구는 자신이 정치에 뜻이 있다고 밝히기도 하고, 혹은 뜻이 없다고 내비치기도 한다. 보좌관이란 직업이 정치인의 양성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모두가 정치인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보좌관이란 직업에 간단히 알아보아야 한다. 흔히 보좌관이라고 하면 국회의원을 보좌하는 보좌진 모두를 의미하기도 하고, 4급 보좌관 2명을 의미하기도 한다. 보좌진에는 4급 말고도 5급, 6급, 7급, 9급, 인턴 등이 있다.

그렇다면, 보좌관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 보좌관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말을 한다. 워낙 다양한 방법으로 보좌진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보좌관은 선배의 추천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누구는 인턴부터 시작했다고 이야기 했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선거 때를 노리는 방법이다. 선거 때는 보좌진이 많이 물갈이되는 시기라고 한다. 또한, 국회 홈페이지에서 공개적으로 수시 채용하고 있다.

보좌관을 뽑는 기준 또한 다양하다. 법과 정치 등 관련 학과를 보기도 하지만 특별히 스펙을 중요시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역시 해당 의원과의 ‘궁합’이다.

면접을 보좌관이 보는 경우도 많다. 이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인성이라고 한다. 국회는 소문이 금방 퍼지는 작은 곳이라고 해서 조금만 마찰이 심해도 뒷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 따라서 인성이 나쁘면 다른 의원실로 직장을 옮기기 어렵다고 한다. 인성은 보좌진이 되기 위한 중요한 덕목이다.

보좌진이 된 다음은 ‘스페셜리스트’가 되느냐와 의원과 운명을 같이 하느냐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은 한 가지 상임위원회에 집중해서 일을 하는 것이다. 특정 상임위를 집중한다면 인적·지적 인프라가 쌓여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이를 흔히 전문 보좌관이라 부를 수 있다.

전문 보좌관이 된다면 의원이 상임위를 바꿔도 의원실을 바꿔가며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해당 의원이 다음 선거에 낙선한다고 해도 자신은 보좌관으로서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와 달리 의원과 운명을 같이 하는 보좌관은 정무 보좌관이라 칭할 수 있다. 지역구 관리도 하며 선거운동도 책임진다. 이들은 의원의 신임을 굳건히 받을 수 있지만, ‘운명공동체’가 돼 의원이 낙선하면 자신도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어떤 보좌관이 되는 것이 더 낫다고 쉽게 정할 수는 없다. 다만, 4년 마다 직장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기에 놓인 보좌진이라는 직업 특성상 전문 보좌관이 이를 보완할 수 있어 보인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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