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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박지원 "바른정당하고 통합하면 2위? 구상유취한 얘기" 안철수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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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2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 (당 지지율이) 당장에 2등의 길에 올라간다는 얘기를 하는 것은 구상유취(口尙乳臭·입에서 아직 젖냄새가 난다)한 얘기”라며 안철수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결과로 얘기한다면 우리 국민의당은 지금 현재 존재 가치가 없다. 5%, 4% 나오는 게 무슨 정당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절대 다수가 ‘통합 논의를 하지 말자’고 했으면 하루라도 참고 또 생각해 보고 소통해봐야 하는데, (안 대표가) 바로 한두 시간 후에 ‘통합만이 살길이다’ 하고 외치는 것은 다시 말해서 ‘평화개혁연대 당신들도 해라’ 하는 신호와 같다”고 했다. 평화개혁연대는 호남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통합 반대 모임이다.

박 전 대표는 또 "이건 개인 회사가 아니라 정당이다. 그리고 정당에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현역 국회의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가느냐는 것이다”라며 “소위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것이지, 자기 혼자 회사 사장처럼 끌고 간다고 해서 따라가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의총 당시 분위기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며 “특히 ‘우리 당이 안 되고 있는 것은 안 대표의 리더십 문제’라고 엄청난 비난이 쏟아져 제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정책연대는 바른정당과만 한다 하면 우리가 51석 가지고 국회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느냐”라며 “안 대표처럼 그렇게 과학, 수학으로 정치를 보면 안 된다”고도 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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