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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방치되는 '폐차 냉매'…관리 손놓은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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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에어컨에는 찬바람을 만들기 위해 냉매 가스가 들어갑니다.
자동차 에어컨도 예외는 아니죠.
그런데, 이 냉매가스는 환경 파괴 물질로 규정돼 폐차 때 이를 회수해야 하는데, 정부가 사실상 방치하면서 공기 중에 마구 유출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폐차에서 에어컨에 쓰였던 냉매가스를 빼냅니다.

인체에 「유해할 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 등 환경파괴 물질로 규정돼 지난 2008년부터 폐차업체에서 이를 처리하도록 했습니다. 」

▶ 인터뷰(☎) : 장용철 / 충남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온난화 유발이) CO2(이산화탄소)의 한 1,400배 정도 됩니다. 피부 접촉할 때는 화상, 눈에 자극, 밀폐된 공간에서는 질식사 같은 위험성이…."」

문제는 냉매가스를 차에서 빼낸 뒤부터입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폐차업체에서는 폐냉매를 추출하고 보관할 의무를 지지만 이후 처리과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정이 없어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누구도 모르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폐차에서 나온 냉매는 210톤 정도로 추정되지만 실제 회수된 양은 65% 수준인 134톤.

이 가운데 폐가스 처리업체에서 정상 처리된 건 63톤에 불과합니다.」

「전자제품은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자동차의 경우 냉매가스 추출 후 처리 규정이 없어 폐차 업체들이 상당수를 공기 중에 배출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자동차 정비업체 관계자
- "(폐차장에서는) 커팅(공기 중에 날림)한다든가. 그게 작업이 빠르니까."

뒤늦게 정부가 폐차에서 나오는 냉매의 위해성을 따져보겠다며 연구용역에 착수했지만, 뒷북대응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재사용해도 되는 것인지 안전한 것인지 이것에 대한 규정도 없습니다. 관리 감독, 규제책들을 만들어야…."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윤남석 VJ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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