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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철새 분변 고병원성 AI로 확진…순천만습지 21일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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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 진입·탐조선 운항 제한…농경지도 통제

소독·통제초소 2개소 운영…수렵장 일시 중단

뉴스1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을 순천만습지.2017.11.5/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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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철새도래지인 순천만습지가 21일부터 잠정 폐쇄되고 주변 탐방로와 진입로, 농경지 등이 전면 통제된다.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최근 순천만 인근 농경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H5N6)가 검출된 것으로 20일 최종 확인됐다.

이에 시는 환경부 야생조류 인플루엔자 긴급 행동지침에 따라 탐방객 안전과 고병원성 AI 확산을 막기 위해 21일부터 순천만습지 폐쇄를 결정했다.

순천만습지 폐쇄로 갈대숲 데크에서 용산전망대에 이르는 탐방로와 용산전망대로 진입하는 남도삼백리길 진입이 차단되고 순천만 에코피아 등 탐조선 운항도 전면 금지된다.

또 순천만습지 일원의 순천만자연생태관, 소리체험관 등 주요 전시시설 관람 제한과 함께 순천만 인근 농경지에 대한 진입도 전면 통제된다.

시는 순천만 출입도로에 2개의 거점초소와 소독 통제초소를 운영한다.

순천만 분변채취 지점으로부터 반경 10㎞ 이내 지역은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해 가금류 이동제한과 외부차량에 대한 통제·소독·예찰을 강화한다.

가금류 사육농가에는 야생조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그물망을 설치하고 기존 그물망의 이상유무를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야생조수 수렵장도 AI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예찰지역 해제시까지 일시 중지한다.

순천시는 그동안 순천만습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지 않았음에도 선제적인 AI 차단방역을 위해 두 차례 폐쇄한 바 있다.

1차는 2014년 1월22일부터 3월15일까지 총 53일간, 2차는 2016년 12월19일부터 2017년 2월3일까지 총 47일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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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습지 주변 농경지 방역소독.(순천시 제공)/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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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매년 반복되는 고병원성 AI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 10월1일부터 소독매트, 자외선소독기 설치, 현장예찰 강화 등 순천만습지의 상시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했다.

또 주요 겨울철새 도래지는 주민으로 구성된 철새지킴이가 농경지의 추수가 끝난 11월10일부터 농로 안으로 사람과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등 민관이 협력해 고병원성 AI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며 순천만습지 인근의 주민 등을 중심으로 근심이 커져가고 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순천만습지의 방역과 차량통제, 탐방활동 제한은 탐방객의 안전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AI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출입통제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습지를 제외한 순천만국가정원과 스카이큐브, 순천문학관은 종전대로 탐방객 입장이 허용된다.
jw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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