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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전병헌, "비서관 일탈" 주장했지만…구속영장 청구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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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병헌 보고 건넨 돈"…대가성 의심

"후원금 횡령 등 협회 사유화"…영장 청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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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러 조사 중입니다. 오늘(20일) 조사를 통해 혐의를 확정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검찰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전병헌 전 수석은 계속 혐의를 부인해왔는데 오늘 소환 조사에서는 어떻게 진술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본인 혐의에 대한 전 전 수석 입장은 오늘 오전 출석하면서 취재진 앞에서 밝힌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전 전 수석은 국회의원 시절 명예회장으로 있던 게임산업 관련 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 원대의 뇌물을 요구해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전 전 수석 입장을 직접 들어보시죠.

[전병헌/전 정무수석 :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그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가 없습니다.]

[앵커]

전 수석의 의원시절 비서관들은 이미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있는 상태죠?

[기자]

네, 오늘 전 전 수석은 "전직 비서관들의 일탈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자신에게는 혐의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2015년 7월경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돈이 전 전 수석의 당시 영향력을 보고 건넨, 다시 말해 대가성 있는 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관련 국회 상임위 의원이던 전 전 수석 측이 롯데홈쇼핑 재승인 과정을 줄곧 지적해 오다가, 후원이 결정된 시점 이후부터 문제삼지 않았다는 점 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구속된 전 비서관 윤모 씨와 함께, 전 전 수석도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을 만나는 등 사실상 후원 과정에 관여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다시 말해 대가를 바라고 건넨 뇌물이냐, 아니면 기업들의 통상적인 후원이냐가 쟁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제3자 뇌물죄는 일반 뇌물죄와 다릅니다. 공무원에 돈만 건네면 성립하는 일반 뇌물죄와 달리 '부정한 청탁'이 입증돼야 제3자 뇌물죄가 성립합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재승인이라는 현안 해결을 위해, 묵시적인 청탁과 함께 제3자인 e스포츠협회에 후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전 전 수석 측은 재승인 문제는 후원 석 달 전인 2015년 3월 이미 해결됐다며 대가성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 역시 기업 홍보를 위한 정상적인 후원이었다는 입장입니다.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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