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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수능 당일 입실 전 포항 여진 발생 땐 예비시험장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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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수능 당일, 포항 지역 수험생들은 배정받은 시험실에 입실하기 전 여진이 발생할 경우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해 수능을 치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수능 직전 여진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경북 영천 등에 예비시험장 12곳을 마련했습니다.

만약 예비시험장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 수능 당일 아침 포항지역 시험장에서 모여 버스로 함께 이동합니다. 이러한 포항 밖 예비시험장 활용 여부는 강한 여진이 발생했을 때 경북교육청이 결정해 학생들에게 개별 안내합니다.

수능 당일에는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장인 김상곤 부총리가 포항에 대기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전국 수능 시험장을 대상으로 소방 안전점검을 하고 시험 당일 포항지역 시험장에는 소방공무원 2명과 구조대원 2명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수능을 치르다 지진이 난 경우 수험생들은 감독관 지시에 따라 행동하면 됩니다.

진동이 느껴지나 경미한 상황('가' 단계)인 경우 중단 없이 시험을 계속 치르고, 경미한 상황은 아니지만 안전을 위협받지 않는 상태('나' 단계)에서는 시험을 중지하고 책상 아래로 대피했다가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시험을 재개합니다.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다' 단계)되면 운동장으로 대피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할 정도의 큰 지진이 발생하면 시험은 무효가 되는데 이에 대해 정부는 "대응 방안이 있지만 밝힐 수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교육부는 지진이 발생한 포항지역의 경우 고사장을 일부 바꾸기로 했습니다.

피해가 상대적으로 심한 포항 북부지역의 경우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어 진앙에서 가까운 4개 학교 대신 포항 남측에 대체시험장 4곳을 설치했습니다.

이에 따라 포항 시험지구 수험생 6천98명 가운데 포항고·포항장성고·대동고·포항여고에 배정됐던 2천45명은 남부의 포항제철중·오천고·포항포은중·포항이동중으로 고사장이 바뀝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여진이 또 발생하는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영천·경산·경주에 예비시험장 12곳을 함께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포항지역 예비소집은 기존(15일 기준) 예비소집 장소에서 22일 오후 2시에 진행합니다.

예비소집 전에 강한 여진이 발생해 포항 밖 예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경우 학생들은 각자 예비시험장으로 가서 시험을 보면 됩니다.

한편, 수능 당일 정부는 대중교통 편성 횟수를 늘리고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 항공기 이착륙을 제한하는 등 수능 당일 연례적으로 취해온 조치도 동일하게 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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