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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잇따른 여진에 공포감 확산...닷새째 잠 못 이룬 이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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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과 오늘 새벽 규모 3.5가 넘는 비교적 강한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닷새째 대피소에서 생활한 이재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포항에 취재기자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어젯밤에 이어 오늘 새벽에도 규모 3.5가 넘는 여진이 이어졌는데요.

이재민들의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어젯밤 11시 45분쯤 규모 3.5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있었고, 조금 전인 새벽 6시 5분쯤에도 또 한 차례 강한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규모는 3.6이었는데요.

대구 등 다른 지역까지 진동이 이어졌다고 전해 드렸는데, 이곳 포항에서 느끼는 진동의 강도는 훨씬 더 강했습니다.

땅이 흔들리는 현상이 10초 가까이 이어졌고, 건물이 휘청거릴 정도로 강한 진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가 시설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곳 대피소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도 잠에서 깨 운동장으로 나오는 등 상당수의 이재민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는데요.

오늘 새벽, 또 한 차례 여진이 이어지자 모두 잠에서 깨 퉁퉁 부은 눈으로 언제 이어질지 모르는 여진에 떨고 있습니다.

새벽에 만난 한 주민은 어제 집으로 돌아갔다가 두 번 연달아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반복되자 다시 이곳 대피소를 찾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어젯밤 여진이 오기 전까지는 여진 횟수가 줄고, 강도도 약해졌다가 다시 비교적 강한 여진이 이어진 탓에 이재민의 공포감은 극에 달해 있습니다.

[앵커]
어제 대피소가 옮겨졌는데, 이재민들 생활은 조금 나아졌나요?

[기자]
이재민들은 어제 원래 대피소가 있던 흥해 체육관에서 이곳 흥해공고와 또 남성초등학교 등 2곳으로 이동했습니다.

흥해 체육관에는 7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려 있어 이재민들의 불편이 컸는데요.

사생활 침해 문제도 있고, 또 많은 사람이 모여 있어 이재민들의 건강 문제도 적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곳도 상황이 크게 낫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대피소가 두 곳으로 분산돼 같은 공간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이재민이 270여 명으로 줄었지만, 칸막이도 없이 체육관 바닥에서 생활하는 상황이라 여건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다시 흥해 체육관을 정비하고 있어 불편을 참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대피가 장기간 이어질 것에 대비해 흥해 체육관에 천막과 텐트 등을 설치해 불편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공업고등학교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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