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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의료기기 납품' 3억 챙긴 혐의, 병원 직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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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산하 병원 담당자, 업자들한테 400여회 3억 받고 납품 편의 돕다가 구속송치]

머니투데이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의료기기 납품 대가로 3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로 병원 담당자와 업체 대표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납품업체 대표들로부터 3억원 상당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K병원 구매담당자 김모씨(45)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공단 산하 병원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뇌물 범죄 등을 저지르면 공무원에 준하는 처벌을 받는 신분(공무원 의제)이다.

경찰은 김씨에게 의료기기 납품 청탁 명목으로 뇌물을 준 혐의(특가법 위반)로 납품업체 대표 신모씨(44) 등 3명도 검거했다. 김씨와 신씨는 구속 송치했으며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9년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신씨 등 납품업체 대표 3명으로부터 의료기기를 K병원에 계속 납품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조사 결과 김씨는 신씨로부터 2억원 상당을 받는 등 업체 대표들로부터 총 400여회에 걸쳐 3억원 상당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실제 신씨 등이 지속적으로 의료용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편의를 돕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9월 김씨와 신씨 등의 사무실을 차례로 압수수색했다"며 "그 결과 부목과 반창고, 밴드, 경추·척추 보조기 등 의료기기들을 부정 청탁으로 납품했다는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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