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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마이산 돌고 곰소염전 지나 '전북 1000리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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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4개 시·군 둘레길 연결… 전문가 추천받아 연말에 확정

전북도는 생태·문화적으로 보존 가치가 뛰어난 도내 둘레길을 연결해 '전북 1000리 길'을 만든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연말까지 도내 14개 시·군과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1000리 길을 완성할 계획이다.

조선일보

전북 진안 지역 마을을 잇는‘진안 고원길’. 마을 100여 곳과 고갯길 50여 곳이 연결된 길을 따라 진안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진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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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는 100여 개의 둘레길(총 길이 800여㎞)이 있다. 진안 지역 마을을 잇는 '진안 고원길(200㎞)'이 가장 길다. 평균 해발고도 300m의 마을 100여 곳과 고갯길 50여 곳을 지나는 14개 코스에 진안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다. 1코스인 마이산길은 암마이산(해발 685m)과 숫마이산(680m) 사이를 남북으로 가로지른다. 이 길을 걷다 보면 말의 귀를 닮았다는 마이산의 모습이 용의 뿔, 사람의 코 등으로 달리 보인다. 작은 돌을 쌓아 올려 만든 수백 개의 돌탑으로 유명한 탑사, 천연기념물 380호 줄사철 나무군락이 있는 은수사도 볼거리다.

'부안 마실길(66㎞)은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산과 바다를 따라 걷는 관광 명소다. 곰소 소금밭길(7코스·12㎞)은 부안 마실길 중 가장 운치 있는 코스다. 왕포 마을에서 곰소염전까지 광활하게 펼쳐진 염전을 볼 수 있다. 갯벌을 막아 만든 제방 길을 걸으며 고즈넉한 항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도는 1000리 길로 선정된 곳에 대해 노선을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보강할 예정이다. 또 위성항법장치(GPS)를 기반으로 통합 안내 지도와 홈페이지를 제작해 교통·음식·주변 관광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정토진 전북도 자연생태과장은 "내년이 전라도가 이름 지어진 지 1000년이 되는 해인데, 1000년 역사를 재조명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전북 1000리 길을 만든다"고 말했다.



[전주=김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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