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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또래 환자들이 즐겁게 책 읽고 빨리 나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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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어은초등학교 학생들 동화-소설책 등 220권 십시일반… 건양대병원 도서관에 기증

동아일보

최근 대전의 어은초등학교 학생들이 건양대병원 징검다리 도서관에 소아 환자를 위한 책 220권을 기증했다. 건양대병원 제공


대전 건양대병원 징검다리 도서관이 소장한 책은 최근 2000권이 넘었다. 건강과 치유 관련 도서는 물론이고 교양과 문화서적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하루 100여 명의 환자가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거나 빌려 간다. 병문안을 왔다가 들러 책을 읽는 경우도 많다.

징검다리 도서관은 2012년 6월 문을 열었다. 건양대 의과대학 교수와 병원 직원들이 기증 캠페인을 벌이고 추가로 신간도서를 구입해 1200권으로 시작했다. 그 이후 기증이 잇따르면서 소장도서가 늘어났다. 병원 측은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시와 문학을 이용한 치유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대전의 어은초등학교 학생들이 220여 권의 동화와 소설 등을 기증했다. 소아 환자들이 읽을 책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학생들이 기증을 결심했다. 이 학교 6학년 학생회장 유현서 양은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한두 권씩 십시일반 책을 모았다. 또래 환자들이 즐겁게 책을 읽으며 하루빨리 쾌유해 학교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민호 건양대병원 홍보팀장은 19일 “어은초등학교 학생들의 따듯한 마음으로 도서관이 한층 풍성해진 느낌이다. 환자와 가족의 휴식 및 문화 공간이 되도록 도서를 확충하고 좋은 이벤트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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