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4 (월)

[수능 연기]입시박람회도 백화점 할인행사도 연기...되돌려진 ‘수능 시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8학년도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대학 입시전형은 물론, 교육 관련 행사들도 줄줄이 미뤄졌다. 법외노조 규정을 철회하라며 연가투쟁을 계획했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일정을 연기했고, 23일 서류 접수를 하려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등 일부 고입 일정도 변경됐다. 기업들의 ‘수능 마케팅’도 연기됐다.

법외노조 철회를 요구하며 24일 교사들이 하루 휴가를 내는 연가투쟁을 하려던 전교조는 연가 일정을 다음달로 미루기로 했다. 지도부 단식도 중단했다. 전교조는 “포항지진으로 고통받는 시민들과 수험생, 학부모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며 “재난 수습과 대입전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현장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다음달 13~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 예정이던 정시 입학정보 박람회를 늦추기로 했다. 전국 4년제 대학 202곳이 참여하는 입시박람회는 매년 10만명가량이 참석하는 대형 행사다.

논술 등 대학별 시험도 일주일 연기되면서 문제를 낸 교수 등은 앞으로 열흘가량 더 외부와 차단된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대학마다 논술 출제자만 15명 정도씩 된다. 학원가도 입시 설명회를 취소하거나 일주일 연기했다. 종로학원은 당초 수능 다음날인 17일 열려던 설명회를 취소하고 새 일정을 잡고 있다. 이투스교육은 18일 하려던 수능 가채점 분석 설명회를 25일로 미뤘다. 유웨이중앙교육도 19일의 설명회를 26일로 늦췄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23~27일 서류 접수가 예정돼 있던 외고·국제고의 전형 일정을 24~27일로 바꾸고 자사고 면접대상자 서류 제출 기간은 23~24일에서 24~27일로 늦췄다.

수험생들에게 할인행사를 하려던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과 프랜차이즈업체들은 행사를 일주일 연기했다. 공연이나 메이크업 쇼같이 미리 준비한 행사들은 새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수험생 응원상품을 팔아온 이마트와 미니소, 파리바게뜨 등은 이벤트를 연장했다.

여행사들과 항공업계는 수능 직후 해외여행을 잡아놨던 수험생들에게는 위약금 없이 여행 취소나 연기를 해주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하나투어는 수능 연기로 여행을 못 가게 된 이들에게 위약금 없이 취소 혹은 연기를 해주기로 했고, 국내 항공사들은 16~23일 국내선과 국제선 모든 항공편에서 수험생과 그 가족에게 수수료 없이 환불이나 교환을 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해외 호텔이나 항공사들에도 이런 조치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