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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금감원 수석부원장에 유광열…내주초 임원인사 마무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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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담당 부원장에 민간회사 CIO 출신 원승연 교수 임명

최흥식 금감원장 "다음주 후속 임원인사도 마무리"

뉴스1

유광열 신임 금감원 수석부원장(왼쪽), 원승연 신임 금감원 부원장. © News1


(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에 정통 관료인 유광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53. 사진)이 낙점됐다. 채용 비리 문제로 지난 달 12일 수석 부원장을 포함한 일부 임원의 사표를 수리한 지 한 달 남짓 만이다.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에는 금융회사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신인 원승연 명지대 교수(53)를 임명했다. 금감원은 조직 쇄신을 위해 부원장과 부원장보 등 임원을 전원 교체하는 후속 인사를 다음주 초쯤 단행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임시 금융위를 열어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제청한 유광열 증선위원을 신임 금감원 수석 부원장으로 임명했다.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에는 원승연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부원장 임기는 오는 20일부터 2020년 11월19일까지 3년이다.

최 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사 검증을 마친 수석 부원장과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만 우선 정해졌다"며 "나머지 부원장과 부원장보 인사도 다음 주까지는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신임 수석부원장은 군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 산업정책과장, 기획재정부 혁신인사기획관을 거쳐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관, 국제금융심의관, 국제금융협력국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국제 금융통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내고 지난 2월부터 금융위 증선위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국제금융 분야의 오랜 경험으로 금융 현안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과 정책 기획, 추진 능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 신임 시장 부원장은 서울 성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생명보험협회 보험경제연구소, 장기신용은행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외환 코메르쯔(COMMERTZ) 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CIO, 교보악사자산운용 CIO를 지낸 자본시장 전문가다. 이후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조교수,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인사 검증을 담당한 청와대 내에선 금감원 조직 쇄신을 위해 수석 부원장에 관료 출신을 배제하자는 기류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금감원장에 이어 수석 부원장까지 민간 출신일 경우 상급기관인 금융위와의 원활한 업무 조율, 소통이 어렵다는 현실론으로 결국 유 수석 부원장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인사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은행·중소금융서민 담당 부원장과 부원장급인 금융소비자보호처장도 다음주 초까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한다. 은행 담당 부원장에는 금감원 부원장보를 지낸 양현근 한국증권금융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원장 후속 인사와 함께 부원장보(9명)도 전원 교체한다. 금감원 내에선 부원장급이 50대 초반으로 물갈이됐다는 점에서 국장급 후속 인사의 폭도 예상보다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감원은 아울러 이달 안에 조직 개편안을 마련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연내 기능별 조직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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