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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또 무너진' 두산 알칸타라…이승엽 감독의 인내심도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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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화전 3⅔이닝 5실점 또 부진…결단 가능성↑

뉴스1

두산 선발 알칸타라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6.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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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가장 확실한 카드였는데 불안한 선수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32) 이야기다.

알칸타라는 지난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⅔이닝 4안타(2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4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등판한 알칸타라는 에이스로서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팀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

다행히 두산은 타선이 폭발하면서 15-8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지만 알칸타라에 대한 불신은 더 커졌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31경기에 나와 13승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올해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이라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4월까지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순항을 이어가던 알칸타라는 4월21일 키움 히어로즈전 등판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한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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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 초 2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두산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4.1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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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는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 복귀했지만 이전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20일 NC전에서 7이닝 4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나 했지만 이어진 경기에서 또다시 무너지며 두산 벤치의 근심을 키웠다.

부상 이후에도 계속 신뢰를 보여줬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이제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 모습이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가 부상 복귀 이후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에 실패하자 "4경기(14일 고척 키움전)부터는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후 두 경기에서 알칸타라는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이 감독을 안심시켰지만 26일 경기에서 또다시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이제 알칸타라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다. 두산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도 지난 주말 경기에서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3주 이상 이탈했기 때문이다.

두산도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마냥 알칸타라의 회복만 지켜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알칸타라가 다시금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빠르게 찾지 못한다면 결별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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