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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보험사 3분기 실적, "생보는 투자, 손보는 車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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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손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

금리상승으로 자기자본은 소폭 줄어들어

금감원 "자본확충·중장기 경영전략 필요"

아시아투데이 강중모 기자 = 올해 3분기까지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조원을 넘기며 전년 대비 성장세를 시현했다. 특히 생명보험사는 투자영업이익이,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호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은 ‘17년 3분기 보험회사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생보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8093억원으로 전년 대비 4468억원(13.3%) 늘었고 손보사는 3조5402억원으로 5087억원(16.8%) 증가했다.

생보사의 경우 보험료 수익이 81조7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줄어들고, 지급보험금이 11.4% 늘어나 보험영업손실이 3975억원이 발생했지만 배당수익과 투자영업이익이 66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것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제도인 IFRS17 대비를 위해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을 줄이고 보장성보험을 늘렸기 때문이다.

손보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1.3%였지만 올해 78.8%까지 낮아지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145억원 증가했고 투자부문에서도 부동산 처분 이익이 1605억원 발생하며 생보사에 근접하는 호실적을 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8조1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9258억원(3.4%) 증가다. 일반보험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7.1%로 높게 나타났고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수입보험료 증가도 각각 5.2%, 2.2%를 기록한 것이 수입보험료 증가에 원인이 됐다.

올해 3분기까지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는 전년 동기 기록인 0.86%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0.92%를 보였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9.49%로 지난해 대비 1.12%포인트 상승했다. 손보사는 ROE가 13.91%, 생보사는 7.33%로 손보사의 수익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9월말 현재 보험사들의 총자산은 109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총자산 규모인 1023조원보다 69조원(6.7%) 증가했지만 자기자본은 108조원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손실로 전년 대비 2조원(1.9%)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와 손보사가 각각 투자실적과 자동차보험 수익성 개선으로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이뤘지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자기자본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보험사들의 중장기 경영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IFIR17과 새로운 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대비해 외형보다는 손해율 등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영전략을 전환하고, 금리의 추가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자본확충 노력이 지속돼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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