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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금리 상승기 온다"…車대출도 '고정금리 갈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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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마이카 전환대출', 올해 누적 집행액 1296억…작년보다 60% 늘어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국내 금융시장에서 금리 인상이 본격 예고된 가운데 기존 금융권 대출자를 중심으로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장기 대출의 경우 금리가 오르면 변동형 보다는 고정형 대출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대출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1금융권 비대면 자동차 대출이 최근 몇년새 부쩍 성장하면서 과거 캐피탈·카드사의 고금리 할부 대출 이용자들의 전환대출이 늘고 있다.

1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자동차 대출 상품 '신한 마이카(MyCar)' 전환대출 집행액이 올해에만 1295억8400만원(10월말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집행액(812억5600만원)보다 약 60% 가까이 성장한 규모다.

마이카 전환대출은 과거 은행권 자동차 대출이 활성화되기 이전, 캐피탈 및 카드사를 통해 고금리 할부 대출을 받았던 이용자를 겨냥해 2013년 5월 출시된 상품이다. 기존 대출의 원금뿐 아니라 중도상환해약금까지 포함해 대출을 제공하며, 최고 10년까지 고정금리(신차 3.5%·중고차 4.0%, 11월14일 기준)가 적용된다.

마이카 전환대출 출시 이후 총 누적 집행액은 약 2900억원, 누적 건수는 1만7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5년 판매규모의 절반가량이 올해 이뤄진 셈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비대면 채널을 통한 대출 판매를 시작한 데다, 금융시장에 '금리 인상' 신호탄이 본격화된 최근 몇 달 새에 급속히 늘었다. 최근 석달 간 월 평균 가입건수는 1000건을 넘어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2금융권 자동차 대출이 차량에 저당권을 설정하는 것과 달리, 신한 마이카 대출은 100% 서울보증보험 증권담보로 취급되므로 개인 신용한도를 차감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며 "금리 인상기를 앞두고 기존 고금리 대출 등 월 할부금이 부담스럽다면, 대출 기간을 장기로 늘려 상환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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