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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시험장 대신 도서관·독서실로...수험생들 차분하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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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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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고성호 기자 = 16일 오전 7시 강원 춘천기계공고 정문.

예정대로였다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인 이 학교는 오늘 새벽부터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북소리와 환호 소리가 가득해야 했지만 조용한 바람소리만 가득했다.

오전 9시 시험장 대신 춘천 시내의 한 독서실을 찾았다.

독서실에는 다음 주로 미뤄진 수능을 대비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날 독서실이 문을 여는 오전 8시부터 일찍 나와 공부를 시작했다는 김지현(19·춘천여고)양은 수능이 연기된 것에 개의치 않아 했다.

김 양은 “수능 연기로 인해 불만이 있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천재지변으로 인한 것이니까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오늘 아침에도 여진이 있다는 뉴스를 봤어요.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니까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수능시험이 벼락치기를 한다고 크게 성적이 좌우되거나 하는 시험이 아니니까 친구들도 다들 안전에 신경 쓴 이번 결정에 대해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인근 도서관에서 만난 김우진(19·춘천고)군도 앞서 만난 김양과 같은 생각을 보였다.

김 군은 “만약 시험을 보는 도중에 지진이 또 발생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잖아요. 춘천에서도 여진을 느낀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안전한 상태에서 시험이 치러지면 좋겠어요. 세월호 사고 이후에 똑같은 실수가 반복되면 안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학생 이홍은(19·춘천여고)양도 “어제 수능 공부를 하다 지진이 났다는 뉴스를 보고 수능이 연기돼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어요. 시험장에 수백명 씩 모여 있을텐데 사고가 나면 안되잖아요”라며 이번 수능 연기 결정에 찬성했다.

한편,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인해 일주일 연기된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치러진다.

godex88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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