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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사상초유 수능 1주일 연기'…대입·학사일정 줄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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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교육부, '수능 연기 후속 조치' 발표 예정]

머니투데이


포항지역 지진 발생 이후 사상 초유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주일 연기'가 발표되면서 대입 일정이 줄줄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박춘란 교육차관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1주일 연기 후속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후속 조치에는 대입전형 일정 연기와 지진 재발에 따른 대책 등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가 이날 후속 조치를 내놓기로 했지만 당장 이번 주말부터 각 대학의 수시 논술고사와 면접 등의 일정은 줄줄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희대와 성균관대 등은 논술시험을 미루기로 했다.

수시 전형이 미뤄지면서 정시 전형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수능 1주일 연기에 따라 수시·정시가 1주일씩 뒤로 밀리면 정시추가모집 마감도 내년 3월 초순을 넘길 수 있다. 대입전형 일정 뿐만 아니라 대학의 학사일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김상곤 교육장관은 "각 대학,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과 협의를 통해 전형일정을 조정하겠다"며 "대입전형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능이 연기됨에 따라 수험생·학부모들의 심리적 압박감도 가중될 것이란 관측이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학업과 심신의 리듬을 수능일에 맞춰왔기 때문이다. 대규모 입시설명회를 준비했던 입시학원들도 혼란에 빠졌다. 종로·대성학원 등 대형 입시학원들은 애초 수능이 끝난 직후 대규모 입시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현재 설명회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한국교총은 "이번 연기로 실질적으로 수능을 준비했던 수험생과 학부모, 고교·대학들은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며 "정부는 수험생들의 정신적 안정을 되찾고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문영재 기자 jw0404s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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