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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메르스에 `사상 초유` 수능 연기까지…99년 토끼띠는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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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16일 치러질 예정이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상 처음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1999년생'들은 누구보다 다사다난한 학창시절을 보내게 됐다.

1999년생들은 약 61만4000여명이다. 이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10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유행했다. 이에 수학여행이나 운동회 등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것은 물론 학교가 휴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6학년 못지않게 5학년 때 수학여행을 가는 경우도 많아 1999년생 가운데 상당수는 첫 수학여행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됐다.

1999년생들이 중학교 3학년이 된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이때도 수학여행 등 학교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됐다.

이듬해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이 유행했다. 2015년 5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환자는 186명까지 급증했고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 사회가 공포에 빠졌고 2000곳이 넘는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1999년생들은 잦은 교육과정 개정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이들은 초등학교 6년 내내 사회수업 시간에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는데 1∼5학년 때는 6학년이 되면 역사를 배우는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됐고 정작 6학년이 되자 5학년에 역사수업을 두는 '2007 개정교육과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1999년생들은 7차 교육과정, 2007 개정교육과정, 2009 개정교육과정, 2011 개정교육과정 등 누구보다 많은 교육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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