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4 (월)

미뤄진 일주일은 어떻게?… "무리한 공부는 금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컨디션 조절·자신감 유지 최우선
무리한 공부보다는 문제풀이로 실전감각 이어가야

아시아경제

수능연기 소식을 들은 고 3학생들이 광주 서구 동천동 소재 집현전독서실 휴게실에 모여 책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뒤로 미뤄지면서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뜻밖의 시간이 생겼다고 무리하게 공부하기보다는 컨디션 조절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6일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당일까지 건강관리에 유의하며 마무리 공부를 잘 해야 한다"며 "새로운 내용을 공부할 필요는 없고 그동안 어렵게 느꼈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무작정 시간을 벌었다고 무리한 공부를 하기 보다는 수능을 앞두고 적응했던 익숙한 생활패턴을 일주일만 더 연장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선 익숙한 참고서와 교과서를 통해 다시 한 번 반복 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 요약노트와 오답 노트를 다시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모의고사 문제를 주어진 시간 안에 몇 차례 풀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점수에는 너무 신경 쓰지 않는 것이 낫다. 목적은 문제 풀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다.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 했고, 수능시험 당일까지 정상적인 컨디션만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앞서 15일 오후 8시 20분께 교육부는 이날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수능 연기를 전격 결정했다. 수능 시험을 불과 12시간 남짓 앞둔 시점이었다.

1993년 수능이 시행된 이후로 시험이 미뤄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5년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릴 당시 그해 수능이 11월17일에서 23일로 늦춰졌다. 2010년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때문에 11월 11일에서 18일로 연기됐다.

다만 이 두 차례 모두 연초에 일찌감치 연기를 확정했다. 이번처럼 수능을 앞두고 급박하게 변경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줄줄이 이어졌던 대입 전형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장 오는 주말부터 수시전형이 시작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수능시험 성적 통지일도 미뤄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대학교육협의회와 논의한 뒤 이날 오후 2시 조정된 대입 전형 등 수능연기 후속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